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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통, 공감하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가섭 스님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18 [18:08]  최종편집: sn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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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예 기자
▲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가섭 스님                                                                    ©성남저널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공동체를 추구하는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소통하고 공감하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한솔복지관 관장 가섭 스님.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성남과 인연을 맺은 지 1년여가 지났다.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융합복지를 복지관의 기치로 내걸고 있는 가섭 관장을 만나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을 이끌어 온 1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1. 부임하신지 1년여가 경과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1994년부터 지역사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동거동락(同苦同樂)했는데요,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환영인사를 받으며 한솔종합사회복지관에 부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저희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7단지 안에 복지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복지관의 위치를 말씀드리면 “복지관이 좋은 동네에 있군요”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듣게 되는데요...그러나 실상 영구임대아파트단지로서 주민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하면, 깜짝 놀라는 반응을 접하곤 합니다.

실제로 1,420세대에 최근 신규로 248세대가 추가 입주중인데, 성인장애인이 분당구에서 가장 밀집되어 있고, 북한이탈주민도 100여세대가 넘게 살고 있으며, 노인세대가 900여 세대에 이릅니다. 이른바, 초고령 사회의 인구구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인 것이죠.

그동안 저희 복지관은 한솔7단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가장기본적인 생활안정을 위한 경로식당(1일 300여명/주5일) 운영을 근간으로 아동, 청소년, 성인, 장애인, 노인 등 전 세대에게 필요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실천하여 왔습니다.

지금은 한솔마을7단지 뿐만 아니라, 정자동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지역주민들도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역복지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들을 많이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 “복지관”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는 정자동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복지 시설이며 주민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지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복지관이 “공동체”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실천하는 거점이 되어 ‘살기 좋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제2의 도약기를 꿈꾸시면서 융합복지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관장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융합복지란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융합복지는 주역주민 누구나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든지 복지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모델을 이야기 합니다. 그동안 우리 복지관은 영구임대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대부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을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복지”는 주민들의 권리이자 일반주민들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제공받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복지관은 이제 저소득층만을 위한 복지사업이 아닌 모든 계층(아동, 성인, 노인, 일반세대, 저소득층 세대)이 복지관을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가 문화, 의료, 봉사, 종교, IT, 노동 등과 융합하여 새로운 복지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사회가 선진화 되어가면서 복지모델도 과거의 모습에서 다른 영역들과 접목하여 새로운 “융합복지”모델들이 많이 개발되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솔직업체험센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또, 가을에 주거복지동이 생겨나면 새로운 융합복지모델들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보편적인 사회복지 실천 현장으로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는 한솔복지관 직원들~      ©성남저널

3. 복지관이 위치한 한솔마을은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가 같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적 특성에 기반을 둔 복지 서비스 제공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장님은 어떤 가치관을 바탕으로 지역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가요?

▶저희 복지관의 슬로건을 보시면 ‘소통’하고 ‘공감’하면 ‘희망’을 만들어 갈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들을 기획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을 거점으로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조·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민 역량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조금씩 주민단위의 모임들이 활성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동고동락”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알뜰나눔장터)이 3년째인 올해부터 지역사회가 공감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단체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우리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조직적으로 구성하여 지역사회가 함께 복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은빛축제’는 지역사회, 봉사단체, 기업사회공헌활동이 한데 어우러진 현장이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주민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들을 이렇게 구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4. 법인인 연꽃마을은 효를 최고의 가치관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경로사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올바르게 실천하는 효(孝)를 정의한다면요?

▶현대사회에서 노인이란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되는 존재, 점차 그 역할과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면 삶의 무기력과 소외감 등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사회에서는 노인들이 스스로 삶의 동기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는 우리나라 근대화에 공헌한 1세대들입니다. 그 세대들에 대한 후대의 감사의 표현이자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제 효의 실천은 가족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할 문제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점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령사회에 대한 사회적 대비는 아직도 더 많은 일들이 있어야 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만약 미리 준비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사회는 엄청난 혼란에 빠져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의 효”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5.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이 하고 있는 사업도 다양하고 근무하는 직원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관장님의 업무 가운데 하나가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있는데요, 직원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쉽의 핵심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첫 번째로, “일하고 싶은 복지관 만들기”
직원들의 복지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서비스를 실천하는 것은 일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종사자들입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도 느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주민들에 대한 복지서비스의 함께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직원들의 역량강화”입니다.
이제 사회복지사는 전문가들입니다. 지역사회복지가 발전하는데 사회복지사들의 역량과 능력들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맞는 전문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여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교육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바쁜 업무 중에도 매월1회 정기적인 교육을 기본으로 직무교육이나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교육기회를 부여하여 지역주민들을 위해 강점을 가진 사회복지실천가들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회복지종사자로서의 각자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동체대비”사상을 근간으로 한솔복지관에서 일을 잘 배운 사람이 어느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나 그 밑바탕이 되어서 복지사회를 만드는데 한 몫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민들과 함께 열심히 호흡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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